Poongyang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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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조혜정
제 목    안녕하세요 제가 풍양 조씨라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우선 저희 집 사정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94년생 올해로 만 25살인 여자입니다
96년인지 97년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제가 3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스스로 생을 놓기를 원하셨고 그때부터 어머니만이 저의 그늘막이 되어주셨습니다

고작 3살 이전의 기억이지만 집에 아빠 사진 한장 없었는데 저는 아빠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뒷산에 손 잡고 올라가서 아빠가 저를 엄청 예뻐하시던 것도 다 기억하거든요
그런데 18살에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고는 풍양 조씨고 나발이고 그냥 엄마를 따라 전주 이씨로 성을 바꾸고 싶었어요(실제로 아빠가 주신 이름이 싫어 개명을 했고 성씨는 엄마의 거부로 바꾸지 못했습니다)
교통사고로 별세하신 줄 알았는데 금전적 문제로 자살하신 거라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나를 낳아주시기는 했지만 자기 혼자 편하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무능력한 가장이라고 생각했고요
아빠가 없음에 벌어지는 상황이 올 때마다 너무 미웠고 나도 죽어서 만나면 두들겨 패서라도 분을 풀고 싶을 정도로 미웠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고서 엄마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넘어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빠 이야기가 나왔어요
어머니가 말을 해 주시더라고요
아빠 살았을 적에 너를 너무 예뻐해서 막노동 일 출근 전과 퇴근 후에는 엄마가 너를 안았던 적도 없을 정도로 너를 사랑했다고요
자기 편하자고 우리를 버리고 간 건 맞지만 그렇게 죽고 못살던 너를 두고 죽음을 택한 건 그정도로 힘들었다는 거니까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요..
솔직히 20대 초반에는 이해를 못했어요
그러다 20대 중반이 되고 엄마를 부양해야 할 나이가 되니까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리고 이후부터는 그냥 울고 싶을 때마다 아빠를 찾았던 것 같아요 원망이 아닌 그리움 때문에요
친가는 이가 갈리지만 저의 뿌리를 제대로 알고 성씨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어요

친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쉽겠지만... 아빠에 죽음에 간접적 영향을 끼친 사람이 아직 살아계셔서 쳐다도 보기 싫어요
그냥 친가 사람들 다 소름 끼쳐요
저는 당시 학업 때문에 타향살이 하는 미성년자였는데 나이 든 자기 엄마한테 콩고물 받아먹으려고 눌러 사는 객식구 취급이나 하구요.. ^^
아빠가 죽을 생각하지 않게 집안 어른으로서 위로는커녕 매몰차게 내쫓았으면서 제가 그 집에서 통학하던 시절 깜깜한 밤에 지 방에 걸려있던 돌아가신 자기 남편 사진 부여잡고 쟤가 저렇게 컸다면서 이야기 하던 게 소름 끼쳐요

아빠가 생전 살던 곳은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이었구요 큰엄마 되시는 분은 아직 파장동에 사는 걸로 알아요
저도 거기 4살? 때까지 살았던 기억이 있어요
아빠 성함이 너무 오래된 자료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초본을 떼면 조증호라고 나오시고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면 조징호라고 나오십니다
저는 어느 파 몇대손 아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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